민주당 8년 아성을 무너뜨리고 백악관 입성에 성공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20일로 취임 6개월을 맞는다.
'힘을 바탕으로 한 외교'를 취임 일성으로 내세우는 등 보수 강성 기조를 뚜렷이 한 부시 행정부의 첫 6개월 성적표는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어쨌든 선거 공약대로 10년동안 1조3천500억달러의 세금을 깎아 주는 대규모 감세 정책 관철이 부시 대통령의 가장 두드러진 업적이라면 눈뜨고 지켜봐야 했던 상원의 여소야대 전락은 가장 큰 좌절로 꼽히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주 CNN방송/USA투데이/갤럽이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대통령직 수행에 대해 57%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말하자면 첫 6개월의 성적표로 B 마이너스 정도는 받은 셈으로 지난달보다는 5%포인트가 올라갔으나 집권 100일 당시의 62%보다는 5% 포인트가 낮아졌다.
새 행정부는 집권 100일만에 첫 성적표를 받는 게 관례이지만 부시 행정부는 지난해 대통령 선거의 승패가 즉각 가려지지 않고 법정 투쟁을 거쳐 36일만에 겨우 당선자가 확정된 점을 들어 이번에는 평가 시점을 6개월로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이를 두고 워싱턴의 정치 분석가들은 "집권 100일 무렵에는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예상했으나 상원의 여소야대라는 뜻하지 않은 복병을 만났다"고 분석하고 "100일성적표가 더 나을 뻔했다"는 비아냥까지 내놓고 있다. (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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