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문화의 전파는 기업들이 러시아 등 북방지역에 진출하기 위해 공장을 몇 개 짓는 것보다 훨씬 시급하고 중요한 일입니다".
오는 30일부터 10월 3일까지 러시아 연해주 지역에서 펼쳐질 '제1회 고려인 문화의 날' 행사를 준비하는 러시아 고려인 문화의 날 행사준비위원회 한국대표부 김원식(63)소장의 말이다.
"이번 행사는 중국, 대만 등지에서 번지고 있는 '한류(韓流)열풍'이 러시아로 전해질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밝힌 김소장은 "현지 사정상 행사에 들어가는 경비는 한국대표부가 충당할 수밖에 없는데 7일 현재 예상 소요경비 6억원의 절반 정도만 걷혔다"며 기업들의 도움을 호소했다.
지난 94년 선교활동을 위해 블라디보스토크에 들어간 김 소장은 선교보다 문화전파가 더 중요하다는 생각에 러시아의 최대 과학기술 인재 양성기관인 국영 극동과학기술종합대학교(총장 투로모프) 내에 한국문화원을 설립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한국문화 전파'라는 표면적인 이유 외에 '고려인 자치주 건설'이라는 대명제가 숨어 있다.
김 소장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미 '자치주 건설'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며 " 앞으로 모스크바 등 대도시를 돌며 매년 이 같은 행사를 개최하면 자치주 건설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가요제, 한국영화시사회, 민속놀이 등 한국문화를 총체적으로 보여줄 이번 행사는 현지 고려인 20여만명의 전통문화 축제를 겸해 3박4일간 블라디보스토크시 전역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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