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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락-하이텔 동호회 부시삽 최호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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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홈페이지 등 2개 운영 副시삽으로도 2곳서 활동

전업주부 최호선(35·대구시 달서구 대곡동)씨는 욕심이 많다. 항상 일을 몰고 다닌다. 아줌마의 힘을 느끼게 만든다. 저렇게 많은 일을 혼자 해낼 수 있을까 싶다. 최씨는 하루 수천명이 드나드는 하이텔 주부동호회 '여행게시판'과 '67년 양띠방' 부(副)시삽이다. 부시삽은 게시물을 검열, 적당한 선에서 수위를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자리. 실질적으로 두 개의 방을 책임지고 있는 셈이다. 그러면서 자신의 개인적인 홈페이지와 날뫼북춤·안동하회별신굿탈놀이 동아리출신 홈페이지(한국맥우회:www.hanmaek.or.kr)까지 운영한다.

최씨는 8년전 다른 사람과의 커뮤니케이션에 매력을 느껴 통신과 인연을 맺었다. "결혼 후 20개월 차이로 아이를 둘 낳고 나니 장보러 나갈 시간조차 없었죠. 하루종일 외부와의 접촉없이 집안에서만 지낸다는 것이 너무 두려웠어요".

최씨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시누이를 동호회에 가입시키며 한바탕 소동을 벌였다고 했다. 게시판에는 친구나 식구들에게도 털어놓지 못한 감정을 비교적 솔직하게 담은 글들이 많다. 자신의 이름이 남겨진 글들을 일일이 다 점검해보느라 밤을 꼬박 새우고 나서야 가입시켰다. 요즘엔 '섹쉬남, 한번 만날까요'등의 글에도 '그런 글을 남기면 재미있으세요?'라고 응수할 만큼 여유도 생겼다. "대부분의 아줌마들도 마찬가지지만 초보땐 이런 불량스런 글에 컴퓨터 파워를 꺼버릴 정도로 충격을 받습니다. 한동안 컴퓨터를 쳐다보기도 싫을 정도죠".

최씨는 요즘 하루 2, 3시간 정도 이런 일에 투자한다. 통신시작 초기엔 최씨에게도 컴퓨터 중독증세가 있었다. 신기하면서도 그렇게 재미있을 수가 없었다. 대화방에서 마음맞는 사람끼리 또다른 방을 만들어 밤을 새우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현재의 자신은 아직 컴맹이라고 했다. "내가 필요한 것 외에는 잘 모르니까요".

박운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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