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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시기 놓고 여야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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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시기를 두고 여야간 신경전이 또다시 가열되고 있다. 민주당이 9일 선거 실시시기를 내년 6월13일로 못박자 한나라당은 "선거도, 월드컵도 다 망치려는 발상"이라며 5월 조기실시를 거듭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당=야당의 주장대로 5월9일로 앞당기면 농촌일손이 달리는 농번기에 선거를 치러야 하는데다 결과적으로 선거 조기과열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당선자를 뽑아도 취임은 7월1일로 예정돼 있기 때문에 낙선 단체장이 월드컵을 치러야 하는 등 행정혼란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김성순 지방자치위원장은 이날 당4역회의에서 "지방선거를 앞당길 경우 당선자의 취임대기 시간이 장기화돼 행정혼란이 올 수 있는 등 부작용이 많다"며 6월 실시입장을 재확인했다.

△한나라당=여당의 6월 선거입장은 국민관심을 월드컵에 쏠리게 해 선거 무관심을 유도하려는 속셈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선거기간이 월드컵 기간(5.31~6.30)과 겹칠 경우 선거도, 월드컵도 다 망칠 우려가 크다"며 재고를 촉구했다. 또 조기실시 입장은 원래 여당이 먼저 공론화한 사안이라고 했다.

장광근 수석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두 행사를 동시에 치를 경우 행정력 마비사태가 초래될 우려가 크며 월드컵 출전 선수나 가족, 경기관련 인사들의 투표권 박탈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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