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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송이박사 이토 다케시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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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송이 연구가들은 '소나무 해충은 소나무의 해충이 아니라 송이의 해충'이라는 말을 철칙으로 여깁니다. 이는 고품질 송이를 얻으려면 건전한 송림을 육성해야 하고 또 이를 위해 병해충예방이 필수적이라는 믿음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8일 울진 통고산 자연휴양림에서 열린 '제2회 울진소나무림 보전을 위한 국제 심포지엄'에 참석한 일본 관서생물환경연구소 이토 다케시(62·伊藤武)박사는 송이 증산을 위한 방안으로 송이의 생육환경 개선을 강조했다.

32년째 송이 연구를 하고 있는 이토 박사는 "연간 3천500~4천t의 송이를 소비하는 일본은 30~40년대엔 무려 1만t 이상을 생산하던 송이생산대국이었다"며 "그러나 현재90% 이상 수입하는 나라로 전락한 것은 산림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태평양전쟁을 하면서 물자조달을 위해, 전후엔 경제부흥을 위해 강제 벌채했고, 고도 경제성장기땐 이용가치상실로 소나무림 관리에 등을 돌리는 등 송이생산환경이 악화됐다는 것. 특히 1960년대 중반부터 '소나무 에이즈'로 불리는 재선충이 만연하면서 소나무들이 집단으로 고사한 것이 송이 감산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또 이토 박사는 일본에 중국, 북한, 캐나다, 미국, 멕시코, 네팔산 송이 등이 수입되지만 한국산을 최고로 평가하는 것은 좋은 생육환경에서 자라향이 짙고 수분이 많기 때문이라고 했다. 특히 울진의 임야는 화강암과 화강편마암이 중화된 유기질이 없는 토양에다 비교적 건전한 소나무가 자란다고 평가했다.

지난 1980년 한국정부의 공동연구 제의를 일본이 기술유출을 이유로 거절했을 때 국경을 초월한 학자의 양심으로 증식기술을 전수했다는 이토 박사는 "산이 망가져 연구할 임지가없는 일본을 대신해 울진에서 송이연구에 전념할 수 만 있다면 여한이 없겠다"고 말했다.

울진·황이주기자 ijhw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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