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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출범 56주년 경찰의 현주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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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출범 56주년을 맞는 '국립 경찰'. '개혁'을 기치로 내걸고 변신을 시도하고 있는 경찰을 시민들은 어떤 눈으로 보고 있을까.

올들어 경찰이 만든 인터넷 홈페이지 '사이버경찰청(www.police.go.kr)'엔 시민들이 하루평균 수십건씩의 의견을 쏟아내고 있다.

시민들은 변신을 위해 몸부림을 치고 있는 경찰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내리면서도 한편으론 과거 행태를 버리지 못하고 있다는 의구심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이모씨는 "지난 16일 오후 8시쯤 도로에서 펑크난 자동차 타이어를 경찰관이 직접 교체해줘 고마웠는데 음료수 대접까지 끝내 사양했다"며 "대민봉사는 경찰 본연의 업무란 경찰관의 얘기를 듣고 마음이 든든했다"고 적었다.

정모씨도 최근 한 문화행사장에 들렀다 배앓이를 하는 조카를 위해 경찰관이 약을 사다주고 길안내까지 해 준데 대해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또 경찰관이 고장난 승용차를 고쳐줬다거나 대학축제에 동참한 여경을 보고 기분이 좋았다는 등 무섭기까지 했던 과거 경찰에 대한 '고정관념'을 깼다는 글이 많이 올라오고 있다.

반면 여전히 권위적인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경찰 때문에 실망을 했다는 시민들도 적지 않은 실정.

김모씨는 "피해를 당해 신고한 사람을 죄인 취급하며 강압적인 태도를 보인 경찰을 보고 화가 났다"며 "특권층으로 군림하려는 경찰에 분노를 느꼈다"고 썼다. 이밖에도 교통단속때 권위적이고 고압적인 경찰관의 자세를 질타하거나 불친절한 경찰관을 나무라는 글도 수시로 올라오고 있다. "포돌이 마스코트까지 만들어 친근감을 주려하기 보다는 시민 위에 서려는 의식부터 바꿔야 한다"는 시민들도 있다.경찰개혁평가위원으로 참여한 대구대 경찰행정학과 이상원(45) 교수는 "최근 개혁을 통해 경찰이 변신을 모색, 국민들의 인식이 많이 좋아졌다"며 "하지만 단기간에 너무 많은 개혁시도로 인해 국민들에게는 형식적이고 내실없는 개혁으로 비춰지는 측면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찰이 '서비스 제공자'로 거듭나야만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있다"고 주문했다.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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