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혁명으로 축출된 팔레비 이란 국왕의 두번째 왕비인 소라야 에스판디아리가 69세로 파리 자택에서 사망했다고 25일 경찰이 밝혔다.
소라야 왕비는 이날 아침 파리 시내 8구(區) 자신의 아파트에서 사망한채 가정부에 의해 발견됐다. 경찰은 자연사로 보고있으며 사망 원인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
'비운의 왕비'로 불려온 소라야 왕비는 자식을 낳지 못한다는 이유로 팔레비 국왕과 이혼하고 반생을 유럽에서 보냈다.
1949년 팔레비 국왕은 아들을 낳지못했다는 이유로 첫왕비인 파우지에 왕비와 이혼했다. 주요 유전(油田) 지역인 바크티아르와의 연계를 원했던 국왕은 51년 소라야 왕비와 재혼했으나 자녀가 없다는 이유로 57년 이혼했다.
소라야왕비는 이듬해 유럽으로 건너와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에 체류했다. 1964년 이탈리아 영화 '여인의 세 얼굴'에 출연, 영화배우로 나섰으나 성공을 거두지못했다.
소라야 왕비는 유럽 대중지 가십란에 꾸준히 등장했으며 숱한 염문을 뿌렸다. 그녀는 이탈리아 감독 프랑코 인도비나와 동거했으나 인도비나 감독은 항공기 사고로 사망했다. 소라야 왕비는 1991년 자서전 '고독의 궁전'을 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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