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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 걱정 벼 수확 늦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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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 수확이 늦어지고 있다.

수확기에 비가 오는 등 일기탓도 있지만 무엇보다 한꺼번에 건조할 장소가 없기 때문. 콤바인 수확이 보편화되면서 1990년대 이후에는 대부분 들판에서 벼를 말렸지만 지금은 도둑 걱정에 들판에서의 건조는 엄두도 못내고 집에서 가까운 도로에서 말리고 있다. 결국 건조장소를 확보만큼만 수확을 해 벼베기 작업이 늦춰지고 있는 것.

최종홍(47.칠곡군 기산면 영리)씨는 "들판에서 벼를 건조해도 아무 걱정이 없었지만 지금은 트럭들이 오갈 정도로 농로가 넓어 순식간에 애써 키운 벼를 도둑맞을 가능성이 높다"며 "대부분 농민들은 아예 조금씩 수확해 말리고 있다"고 말했다.

칠곡군의 벼수확 실적은 26일 현재 전체 3천579ha중 57%인 2천40ha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 64%인 2천290ha에 비해 수확이 지연되고 있다.

특히 농민들은 벼는 물론 고추.콩.참깨 등에 이르기까지 농산물 좀도둑들이 많아 속앓이를 하지만 되찾기가 어려워 아예 신고도 않는다.

기산면 장문석(54)씨는"낮시간에는 빈집이 많아 농산물을 털리는 경우도 있지만 경찰에는 거의 신고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칠곡.장영화기자 yhj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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