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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진료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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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뇌에 동정맥 기형이 관찰됩니다. 출혈은 없는 것 같습니다". 30일 경북대병원 진단방사선과 판독실. 이 병원 진단방사선과 강덕식 교수는 안동병원에서 디지털 화면으로 보내 온 컴퓨터 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엑스레이 등을 검토하고 인터넷 화상전화로 안동병원 담당 의사에게 판독 소견을 전달했다. 21세기형 선진의료로 불리는 디지털 '원격진료'가 대구.경북지역에서도 본격 시행에 들어갔다.

경북대병원은 이날 일본 게이오대학병원, 안동병원, 대구삼성병원(칠곡)과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을 활용, 각종 의료정보를 공유하고, 환자들이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경북대 교수들의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디지털 원격진료는 지난 94년 경북대병원과 울진보건소, 전남대병원과 구례보건소간 시범 실시가 있었으나 예산문제, 여건 미성숙 등으로 중단됐다가 최근 PACS의 개발과 영상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인터넷의 발달로 궤도에 올랐다.

PACS를 활용한 원격진료는 엑스레이, CT, MRI 등 방사선 진단필름과 현미경 사진, 내시경과 초음파 진단 내용을 사진 및 동영상 파일로 각각 바꿔 대학병원에 전송해 중소병원 의사와 대학병원 해당 전문의가 협진하는 시스템이다.

이같은 원격진료를 계기로 전문인력과 시설이 부족한 중소병원은 대학병원 교수진들과의 협진을 통해 진료기술을 공유하며 의료수준을 한 단계 올릴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유명 대학병원의 환자집중 현상도 사라져 의료자원의 효율적 이용도 가능해 질 것으로 의료계는 보고 있다.

인주철 경북대 병원장은 "중소병원들이 원한다면 대구.경북과 경남, 울산, 제주 등 전국의 60여개 협력병원들과 원격진료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종균기자 healthcare@imaeil.com

△PACS(Picture Archiving and Communications Systems)란=엑스레이, CT, MRI 등 각종 의료 장비로 환자를 촬영하여 필름으로 판독하던 것을 의료 장비에서 바로 디지털화한 영상을 얻어내 네트워크를 이용해 영상을 전송하고, 컴퓨터 화면을 통해 바로 판독, 저장하는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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