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임용고시 대비 경북교사 무더기 사표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내년 타지역 임용 희망 현직 교사의 사직 시한을 하루 남긴 30일까지 경북지역에서는 총 122명의 초등학교 교사들이 사표를 냈으며, 31일에도 상당수 사직이 잇따를 전망이다. 이 때문에 제때 기간제 교사조차 못구한 일부 초교에선 어린 초교생들이 담임교사 없이 일주일 넘게 방치되는 등 파행 운영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교사들의 사직은 1학기까지는 32명에 그쳤으나(본지 9월13일자 보도) 2학기 들어 90명이 한꺼번에 사표를 냈고 그 절반은 2학기 수업이 한창 진행 중인 이달 들어 사직했다. 특히 사직 교사가 가장 많은 구미 경우 전체 46명 사직자 중 34명이 이달 들어 사표를 냈다.

그외 올 전체로는 포항 11명, 성주 9명, 김천 8명, 안동 7명, 경산 7명, 청도 5명이 올들어 학교를 떠났다. 도내 사직자 122명은 내년에 도교육청이 신규 임용할 교사 숫자의 3분의 1에 가까운 것이다.

이들 사직 교사 대부분은 교단 경력 10년 안팎의 20, 30대 젊은 층이다. 일부 지역에선 임용 일년이 채 안된 교사들이 2~4명씩 한꺼번에 사표를 냈으며, 올 봄 청송으로 발령 받았던 한 교사는 담임을 맡은 지 8개월만에 사직했고 안동 모 초교 여교사 2명은 임용 한 학기만에 사표를 썼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장을 통해 사표 제출을 적극 만류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라며 "이들 때문에 학교 분위기가 어수선하다"고 했다.

교사들의 기습 사표가 잇따르자 학생들의 피해가 극심, 일부 초교에선 교과전담 교사가 임시 담임을 맡아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고 기간제 교사마저 구하기 힘든 경우엔 다른 교사들이 돌아가며 수업을 맡는 실정이다. 성주 한 초교 교장은 "교과전담 교사가 담임 역할을 대신하고 있지만 수업 파행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기간제 교사마저 언제 부임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고 했다.

한편 정기 인사를 통한 대구 등으로의 전출이 어렵자 경북지역에선 아예 임용 방식을 선택해 전출 희망자조차 감소돼 온 것으로 밝혀졌다. 대구 전출 희망자는 1999년 954명에 이르렀지만 작년엔 695명, 올해는 248명으로 감소했다는 것. 그 중 전출에 성공한 경우는 99년 2명, 작년 12명, 올해 8명에 그쳤다.

김수용기자 ksy@imaeil.com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호남과 충청 지역에 대규모 반도체 투자를 계획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경제계와 정치권에서 지역 간 불균형 우려와 비...
원·달러 환율이 1천500원대를 넘어섰고, 정부는 이를 단기적 현상으로 진단하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환율 불안의 진짜 이유...
대구 서구청장 류한국이 퇴임을 앞두고 직원들을 동원해 진행한 '다과회'가 논란을 일으키고 있으며, 이 자리에서 청장을 축하하는 공연이 마련된...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합의 이후 한국 선박들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가 재개되었으며,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현재 18척의 한국 선박이 해협 내측에..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