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 라마단에도 공격 계속 천명

미국이 2일 오전(현지시간) B-52 폭격기를 동원해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북부의 탈레반 전선 일대에 개전 이래 최대 폭격을 가했고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라마단 기간에도 대(對) 아프간 공격을 지속할 것임을 밝혔다.

그러나 미국의 아프간 군사작전은 진눈깨비 등 현지의 악조건으로 증원군 투입에 차질을 빚고 있다.

미국은 이날 오전 5시와 8시35분쯤 2차례 걸쳐 카불 북부 쇼말리 평원에 있는 바그람 공군기지 서남쪽 고지 일대의 탈레반 진지와 야전사령부를 융단폭격했다.

미 폭격기들은 전날 밤에도 남부의 칸다하르와 북부의 마자르-이-샤리프 거점도시를 공습했다.

탈레반 반군 세력인 북부동맹은 미군의 공습이 강화되면서 탈레반과의 전선에 병력과 야포 등을 증강 배치하고 카불로 진격할 채비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2일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적들은 라마단 기간에도 쉬지 않을 것이며 우리 역시 쉬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우리는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이 전쟁을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아프간 현지 기상 악화 등으로 미국의 군사 작전이 차질을 빚고 있다.

존 스터플빔 미군 합동참모부 작전 담당 부국장은 같은 날 기자들에게 "진눈깨비를 동반한 나쁜 날씨 때문에 추가 지상군 병력을 투입하는데 필요한 헬리콥터를 움직이는데 곤란하게 됐다"고 작전 수행의 어려움을 시인했다.

김교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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