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원 연구생 출신의 하성봉(20·서울) 7단이 매일신문사 주최 제19회 '전국아마대왕전'에서 우승했다.
3, 4일 이틀간 대구 삼성금융플라자 15층 특별대국장에서 열린 이번 대회 결승에서 하7단은 백을 잡고 김동섭(42·경기도 성남시) 7단을 281수만에 6집반을 이겨 우승상금 300만원과 상장을 받았다. 하7단은 올들어서만 정맥배 아마명인전과 서울시장배 아마바둑대회를 우승한 국내 최강자다.
130명의 전국 아마바둑 고수들이 참가, 열띤 경쟁을 벌인 이 대회에서 공동 3위는 조민수(전남 순천시) 7단과 문미열(경기도 고양시) 7단이 차지했다.
8강전 이상 기보는 본지 바둑란에 게재할 예정이다.
박운석기자 stoneax@imaeil.com
---하성봉씨 인터뷰
"이젠 다음 주에 있는 입단대회에 전념해야죠".
3, 4일 대구 삼성금융프라자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매일신문사 주최 제19회 '전국아마대왕전'에서 우승한 하성봉(20·서울) 7단은 우승의 기쁨을 나누기도 전에 입단대회부터 걱정했다. 대국이 끝나자마자 제일 먼저 휴대폰으로 어머니에게 희소식을 전한 그는 "프로입단이 당면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초등학교 1학년 때 아버지에게서 처음으로 바둑을 배운 하 7단은 5학년때 한국기원 연구생으로 입문했다. 그러나 만18세가 될 때까지 입단하지 못하면 자동으로 연구생 자격을 상실하는 규정 때문에 지금은 장수영 도장의 사범으로 바둑을 연구하고 있다. 그래서 아마추어라고는 하지만 프로기사에 손색없는 실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각종 아마 기전에서 7번 우승하며 상금만 3천여만원이 넘었다. 웬만한 프로기사 못지않은 수입을 올린 셈.
"이번 대회에선 상대방의 끝내기 실수로 반집승을 거둔 예선전이 가장 힘들었습니다"는 하 7단은 "빨리 프로에 입단해 각종 타이틀을 획득하는 것이 꿈"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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