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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경사로는 대안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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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자 매일신문이 대구시내 주요 도로에 있는 육교 47곳의 문제점을 지적한 기사를 보고 너무 반가웠다. 그동안 대구의 차량중심 도로운영체계는 휠체어 장애인을 비롯한 노약자들에게 사회진출을 막는 커다란 장벽이었다. 현재 대구시내에 있는 육교 대부분은 차량 통행위주로 건설돼 있어 장애인들이나 노약자들이 오르내리기가 힘들다. 이런 불편을 해소하고자 대안으로 경사로가 논의되었다. 그러나 이미 승강기가 보편화되고 있는 선진국 사례에서 보듯이 경사로는 대안이 될 수 없다. 경사로는 50cm미만의 턱을 해소하는 데는 유용하지만 2m가 넘는 높이에서는 무용지물이다. 따라서 경사로보다는 수직상승하고 하강하는 승강기와 리프트 설치를 고려해야 한다. 실제 장애인이 2m이상의 높이를 휠체어로 오르는 것은 무리일 뿐만 아니라 내려올 때의 가속도 때문에 경사로 이용은 위험하다. 다행히 승강기의 성능이 우수해지고 있고 설치비용도 저렴해 지고 있다. 이웃 일본만 하더라도 육교마다 승강기나 휠체어 리프트가 속속 설치되고 있으며 서울문화예술회관, KBS, 광주시 등도 시범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육교에 승강기와 리프트를 설치하는 것은 장애인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유모차나 임산부, 노인에게도 매우 유용하며 힘센 청년도 무거운 짐을 들었을 때는 고마운 시설이 된다. 다른데 돈을 아껴서라도 이번 기회에 대구시가 대승적 결단을 내려주기 바란다. 소수자의 고통에 대해 예민한 감수성을 가질 때 우리는 축복을 받는다.

박은수(변호사, 대구시장애인복지위원회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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