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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제돼지 연구참가 정희태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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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과학전문지 '사이언스(Science)' 최신호(4일자)에 발표된 인체 장기이식 때 거부반응을 일으키는 유전자 제거 녹아웃(knock- out) 돼지복제 프로젝트에 참여한 강원대 수의학과 정희태 교수를 만나 장기이식의 현단계를 들어보았다.

정 박사는 발생공학, 복제동물생산 연구자로 그동안 우수한 유전자를 가진 소를 확보해 체세포 복제를 시도하는 연구에 몰두해왔다. 지난 89년 일본 홋카이도대학박사과정에 들어가 93년 마치고 모교인 강원대 수의학과에서 강의를 시작했다.

이번 연구는 2000년 7월 미국 미주리대학에 1년간 객원교수로 가서 참여하게 됐으며 돼지복제는 이번이 처음이다.

-녹아웃 돼지복제의 성과나 파급효과는.

▲현재 특정 질병을 치료하기 위한 동물장기의 인체이식은 불가능하다. 다만 세포치료단계는 선진 의학계에서 제한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이번 연구는 세포가 아닌 장기를 인체에 그대로 이식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이다.

-연구가 진전되면 어떤 환자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

▲간이나 신장, 췌장 등 장기이식이 필요한 질병 치료에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세포치료는 중풍이나 파킨슨씨병 환자에게 돼지의 신경세포를 이식해 어느 정도 효과를 보는 단계이다.

-어떤 단계를 거쳐야 의학적으로 실용화되나.

▲인간에게 가장 가까운 돼지의 장기를 인체에 이식했을 때 가장 난관이 거부반응이었는데 이 문제가 해결됐다. 앞으로 녹아웃 돼지 장기를 원숭이에게 이식하는 동물실험이나 인체 임상실험이 남아 있지만 가장 어려운 문제가 해결됐기 때문에 전망이 밝다. 돼지는 임신기간이나 성장기간이 짧아 환자들에게 비용도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더 해결돼야 할 문제점이 있다면.

▲이번 실험에서 돼지 레트로바이러스(PERV)의 인체전염 가능성도 체크해 감염이 일어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철저한 안전성 확인은 더 필요하다. 신경세포이식을 받는 환자들도 2세에의 영향을 우려해 아직 출산을 하지 않는 등 제한적인조건하에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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