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배수로 차량 추락사고 빈발

시군 국도변의 산길 옆에 설치된 배수로가 교통사고를 유발하는 함정으로 전락하고 있으나 시설개선이 안되고 있다.국·지방도변에 설치된 배수로는 산에서 내려오는 빗물을 차도로 흘러내리지 않도록 하는 목적이지만 겨울철에는차도가 결빙되고 눈이라도 내리면 통행차량들이 종종 수로에 추락, 대형교통사고를 유발하는 요인이 되고 있는 것.

특히 지형이 험한 고갯길 가장자리에는 넓이와 깊이가 각각 50cm이상의 대형 배수로가 설치돼 있어 눈비오는 날 밤이면 초행길인 운전자들이 수난을 겪는 등 근본적으로 잘못 시공된 수로가 교통사고를 유발하는 주범이 되고 있다.대구~청도간 연결통로인 팔조령의 경우 달성군 지역의 국도에 설치된 배수로가 통행차량을 위한 안전시설 없이 방치돼 일주일이 멀다하고 배수로 추락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대구에서 매일 출퇴근하는 장병환(45.대구시 수성구 범물동)씨는"일본 등 외국에는 운전자의 안전을 감안한 배수로를 설계해 차량통행에 전혀 문제가 없도록 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우리나라는 주먹구구식 배수로를 설치해 산길 운전하기가 겁이난다"고 실토했다. 특히 이 구간은 눈비가 잦은 겨울철에는 운전자들이 가장 위협을 느끼는 구간으로 지적되고 있다.

청도군 화양읍~용암온천 사이 고갯길에 설치된 배수로도 노면과 동일한 높이로 시공한 채 방치해 두고 있는 등 청도지역 곳곳에 위험한 배수로가 많아 배수로 덮개설치 등 시설개선이 시급하다.

청도.이홍섭기자 hs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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