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한·중·일 3국 순방을 통해 '대(對)테러전에 대한 미국의 확고한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 1차적 목적'을 달성했지만 대(對) 북한 접근 방식 및 테러전 확전 등 문제와 관련 적지않은 견해차를 노출하기도 했다.
부시 대통령은 특히 한국 및 중국방문을 통해 대북 정책과 관련, "북한을 침공할 의사가 없다"고 밝히고 중국 측에 북미 대화 재개를 지원해 줄 것을 요청, 대북문제에 대한 외교정책 시각을 둘러싸고 외국 언론들은 각기 다른 해석을 내리고 있다.
◇한반도 문제=부시 대통령은 한국 방문을 통해 자신의 '악의 축'발언으로 야기된 한반도 전쟁 가능성에 쐐기를 박고 북한에 대한 대화 재개의사를 거듭 밝혀 한반도 긴장에 대한 우려를 다소 진정시켰다.부시 대통령은 특히 서울방문을 통해 △한미동맹 △대량살상무기(WMD) 해법 △남북관계 △햇볕정책 지지 등의 입장을 밝혀 향후 북-미 관계개선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새로운 중-미 관계=부시 대통령이 지난해 1월 정권 출범초 '주적'으로 간주했던 중국을 방문, 테러전을 계기로 양국관계가 새롭게 정립됐다. 부시 대통령은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경제 및 무역분야와 테러전에서 협력키로 합의했다. 그러나 대북 접근정책을 비롯 대만문제·인권·종교·무기확산 현안에 대해서는 상호간 이견을 재확인하는 데 그쳤다.
◇미-일 경제 문제=부시 대통령은 일본 방문을 통해 일본 중시 정책과 경제현안에 많은 비중을 두었다. 부시 대통령은 특히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 일본 국회연설 등을 통해 일본 경제회복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외국 언론 시각=뉴욕타임스는 21일 중국이 북한처럼 이란과 파키스탄에 미사일 기술을 판매하고 있으나 미국으로부터 북한과는 다른 대접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 정보기관들이 동북아 순방전 부시 대통령에게 중국의 미사일 기술 판매사실을 알렸으나 부시대통령이 중국에 대해서는 다른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로스앤젤레스(LA) 타임스도 이날 "부시 대통령이 한국에서 북한과 대화를 촉구하고 전쟁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으나 현재로서는 해답보다 의문점을 더 남겼다"고 분석했다. 이 신문은 "부시의 서울발언이 '악의 축'과 관련된 종전 입장을 바꾼 것인지 김대중 대통령에 대한 공손한 제스처였는지 큰 의문점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 BBC 방송도 "부시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통해 미국과 중국은 대 테러전을 계기로 그 어느때보다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풀어야 할 난제들이 산적해 있다"고 분석했다.
류승완기자 ryusw@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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