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美-이라크 전운 아랍권 불안 심화

이라크를 겨냥한 미국의 테러전 확전 가능성으로 미국-이라크간 전운이 점차 고조됨에 따라 이라크인접 아랍권국가들의 불안이 심화되고 중동권에 긴장기류가 조성되고 있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이라크를 '악의 축'으로 지목, 이라크에 대한 모든 대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힌 가운데 미국은 28일 전폭기를 동원해 이라크 북부 비행금지구역에 있는 이라크 방공망을 집중 폭격, 미국-이라크 대치상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이와 때를 맞춰 영국은 토니 블레어 총리 대변인을 통해 이라크의 대량파괴무기생산을 경고, 이라크의 그같은 위협에 대처해야 한다며 "문제는 대응하는 방법"이라고 밝혀 이라크에 대한 군사대응을 기정사실화했다.

또 부시 대통령은 최근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정권을 전복시키기 위한 새로운 비밀공작 계획을 승인했다고 USA 투데이가 28일 보도했다.

미국과 영국의 그같은 대응은 이라크에 대한 군사대응을 집중 조율하기 위해 오는 4월 워싱턴에서 열리는 미영정상회담을 앞두고 나와 주목되고 있다.

이에 따라 사우디 아라비아, 요르단, 쿠웨이트, 이집트, 시리아 등 인접 아랍권국가들은 미국의 이라크 확전시 예상되는 군사·외교·정치적 정세불안정과 경제부작용 등을 불안해 하며 사태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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