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중·고생 상당수가 군 위안부문제, 일본의 조선식민통치, 명성황후 시해사건 등 자신들에게 불리한 역사적 사실에 대해서는 모르고 있거나 잘못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사실은 28일 정신대할머니와 함께 하는 시민모임이 일본인 중·고생 302명을 대상으로 조사·발표한 '한·일 상호관계사 인식에 관한 한·일학생의식 조사'에서 드러났다.
설문에 답한 일본인 중·고생 302명 가운데 40%가 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 '당시 상황에서 불가피한 일이었다'고 답했고, '자발적인 일로 문제될 것 없다'는 응답도 13%로 나타났다.
일본의 역사교육이 자국의 부정적인 과거사를 청소년들에게 가르치지 않거나 외면하고 있다는 점도 조사결과 지적됐다.
일본 청소년의 40%(120명)가 일제의 조선식민통치 사실에 대해 '모르거나 관심이 없다'고 답했다. 특히 일제의 조선식민통치에 대해 알고 있는 청소년 가운데 17%가 '식민통치는 잘 한 일이다'고 응답, 극단적인 자기민족 중심의 역사관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명성황후 시해사건에 대해 일본학생의 4%만이 '알고 있다'고 답했고, 일본인이 재일 조선인들을 집단살해한 관동대학살에 대해서도 '알고 있다'는 응답은 29%에 그쳤다.
과거사 문제에 대해 '일본이 한국에 사과해야 한다'고 답한 일본 청소년은 43.4%에 불과한 반면, 절반 이상은 '사과할 부분이 없다'(13.6%) '미래를 위해 과거는덮어둬야 한다'(12.6%) '모르겠다 또는 관심없다'(30.5%) 등으로 답했다.
이번 조사는 시민모임이 여론 조사기관인 아이너스 리서치와 공동으로 지난해 9~12월 일본 현지와 인천공항에서 일본인 청소년을 상대로 직접 면접조사와 e메일을 통해 실시했다.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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