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첫 극장에서 영원히 영사기를 돌리려고 했는데 마지막 상영날이 올 줄은 꿈도 꾸지 못했습니다. 일단 문을 닫은 뒤 여러가지 방향에서 이 공간을 활용하는 방안을 살펴 볼 작정입니다".
28일 밤 '2001로스트메모리즈' 마지막 회 상영을 끝낸 뒤 가업으로 물려받은 자유1극장 문을 닫은 이석근(53) 대표는 착잡한 모습이었다.지금부터 69년전인 1933년, '영락관'이라는 이름으로 일본인이 개관한 자유극장은 1944년에 자유극장으로 이름이 바뀌었고 63년에 이석근씨의 선친이 인수했다.
"동시에 같은 영화를 내 걸어도 복합관(멀티플렉스)엔 하루 1천~2천명의 관객이 몰리는 반면, 우리는 너무 적자가 계속되는 상황이어서 더 이상 끌어가기는 무리라고 판단했습니다".
사실 이 대표는 시내 중심상권 이동과 핵심상권 극장들의 복합관 재단장 등으로 오래전부터 위기감을 느끼고 변신을 검토해 왔지만 여의치 않았다.그 중엔 극장을 조금 개조해 영화와 연극, 뮤지컬 등 다양한 무대가 가능토록 하는 방안과 공연단체에 관리비 정도의 실비를 받으면서 대관하는 방안도 검토했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웠어요. 뮤지컬, 무용 등 서울 지역 공연을 직접 유치하려면 5천만~6천만원 가량의 비용이 드는데 일정 수익을 낼 수 있을지 자신이 없어요. 또 지역 공연단체에 임대해 주는 문제도 청소용역, 전기요금 등의 실비조차 제대로 책임져 줄 곳이 없는 것 같더라고요".
때문에 당분간 문을 닫고 수요처를 기다린다는 방침이다.자유1,2극장 경영주이자 세창영상이라는 필름배급업을 동시에 전개하고 있는 이 대표는 화전동에서 단관으로 영화관을 계속하기에는무리라고 판단, 대구시유통단지에서 '시네 스카이'라는 자동차극장을 통해 유업을 이어가고 있다.
그동안 매입 필름과 영상기 등으로 매년 수차례 매일신문과의 무료 영화상영회 공동개최 및 대구문예회관 등 사회 기관.단체의 영화제를 협찬하는 등 지역 영상문화활성화에 기여해 온 이 대표는 아카데미 시네마 안재수 회장과 함께 지역의 대표적인 토박이 극장주이기도 하다.
배홍락기자 bbh222@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대구가 중심 잡아야" 박근혜 메시지 업은 추경호…'집토끼' 사수 총력전
[단독] 장세용 민주당 구미시장 예비후보 "박정희 죽고, 김일성 오래 살아 남한이 이겨"
"보수 몰표 없다" 바닥 민심 속으로…초박빙 '대구시장' 전방위 도보 유세
'김건희 징역4년' 1주일만에 신종오 판사 숨진채 발견…유서엔 "죄송"
김부겸 '보수의 성지' 서문시장으로…달아오르는 선거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