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북구청 대민서비스 영점

얼마전 민원서류를 발급받기 위해 북구청에 갔다. 서류 발급이 좀 지체돼 기다리는 시간을 이용해 법률상담실에 잠시 들렀다.

임차인 관계에 대한 법률적인 조언을 얻기 위해 상담직원에게 부탁했더니 상담직원은 "조금 있으면 지방 선거가 있기 때문에 당분간 상담할 수 없다"며 "법무사나 변호사에게 알아보라"고 매몰차게 거절했다. 할 수 없이 그냥 나올 수밖에 없었지만 화가 났다.

입구에 법률상담실이라고 버젓이 적어 놓고 선거철이라고 상담할 수 없다는 게 이해되지 않았다. 더구나 할일도 없이 문만 열어놓고 빈둥거리는 모습이 너무나 한심스러웠다.

만약 업무를 보지 않는다면 입구 문을 잠가두고 안내문을 붙이거나 다른 업무공간으로 활용할 것이지, 단지 선거를 핑계로 일을 하지 않으면서 인력과 예산을 낭비하는 모습을 보니 세금내고 싶은 마음이 사라졌다.

도대체 북구청은 선거를 위해서존재하는 건지 주민의 편의를 위해서 존재하는 건지 모르겠다. 북구청의 각성을 촉구한다.

이미경(대구시 대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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