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명화 통해 일러스트 기법 설명

'명화로 읽는 성서'의 저자가 21세기 디자인 시대에 각광받는 직업이면서도 아직 체계적으로 정리되지 못한 일러스트레이션의 세계를 조명한 책.

미술사의 위대한 거장 10명이 남긴 명화 140여 컷을 통해 일러스트레이션의 역사와 다양한 빚깔, 그리고 발전방향을 찾아보는 탐사기록으로 이뤄져 일러스트레이터를 희망하는 사람에겐 그 역사와 다양한 기법을 설명하는 교과서가, 일반인에게는 명화속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친절한 안내자가 된다.

"일러스트레이션 역시 고전으로 눈을 돌리면 무궁무진한 보고를 발견할 수 있다. 과거의 명화들은 성서나 신화를 주제로 한 것이 대부분인데 일러스트레이션의 가장 큰 특징이 텍스트를 시각화하는 작업이고 보면 명화야말로 최고의 일러스트레이션이다".

저자는 이에 따라 거장들의 작품을 분석하고, 정신을 공부하는 동안 일러스트레이션의 개념과 작가의 자세에 대해 나름의 해답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전쟁터에 뛰어든 종군기자와 같은 사명감으로 자신이 속한 사회의 비극을 판화로 찍어 폭로한 프란시스코 고야를 통해서는 일러스트레이터가 바로 세상을 증언하는 자임을, 무한한 상상력의 소유자 히에로니무스 보쉬를 통해선 미술가에게 발상의 전환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보여주는 일 등이 일러스트레이터의 몫임을 깨닫게 해 준다.

저자는 그러면서 화가와 일러스트레이터가 따로 분리된 우리네 풍토의 문제점을 거론, "많은 화가들이 일러스트레이션 작업에 참여함으로써 대중미술의 질을 높이고, 일러스트레이터는 화가의 자유로운 창의력 버금가는 독창적 작업을 보여줌으로써 우리 일러스트레이션은 크게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생각의 나무 펴냄. 1만7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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