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선사미술을 더이상 몇몇 연구자의 손에만 맡겨둬서는 안됩니다. 대중들이 선사미술의 가치를 인식하고, 보존운동에 동참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갈겁니다".
7일 문을 연 한국선사미술연구소 소장 장석호(45.053-656-4363)씨는 "선사미술품은 단순히 케케묵은 유물이 아니라, 우리 민족의 영속성과 자긍심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다.
현재 10여평의 자그마한 공간(대구시 남구 대명동)에 급료를 주지 않는 연구원 3, 4명이 전부지만, 그는 선사미술이 대중 속으로 파고들 수 있는 초석을 마련했다는 데 큰 의의를 두는 듯했다. 그는 이를 위해 시민들을 대상으로 현장 답사, 강좌 개설 등 각종 프로그램을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남북 일원에는 수천~수만년전 조상들이 남긴 선사미술품이 널려 있습니다. 단지 우리가 그냥 무심하게 넘어갔을 뿐이죠. 울산 천전리 암각화(바위그림)의 경우 동물, 기하학적 형상, 선 등 놀랄 만한 그림이 신석기시대부터 철기시대까지 몇겹씩 그려져 있습니다. 조상들이 단순히 바위에 낙서를 한 것이 아니라, 그 당시 역사 미술 종교 민속 등을 표현한 하나의 '작품'입니다"
선사미술에 대한 그의 얘기는 끝이 없었다. 그는 "현재 울산에 조선소가 있지만, 수천~수만년전에 벌써 이곳에서 배가 만들어지고 고래잡이 선단이 조직됐다"면서 역사의 영속성을 여러차례 강조했다. 그는 계명대 서양화과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몽골 과학아카데미, 러시아 과학아카데이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암각화 전문가다.
박병선기자 l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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