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昌측근이 누구길래?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의 측근정치가 도마위에 올랐다. 이 총재 자신은 계보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일부 비주류 의원들은 측근실세들로 하순봉.양정규 부총재와 김기배 전 사무총장을 꼽고 있다.

또 윤여준 기획위원장과 김무성 비서실장, 주진우 국가혁신위 행정실장들도 측근범주 안에 든다며 이들을 두고 '늙은 내시''젊은 내시'로 비아냥대곤 한다. 지목을 당한 당사자들은 "말도 안된다"며 펄쩍 뛰고 있으나 당내인사중 "그들은 측근이 아니다"고 말하는 이는 거의 없다.

4선인 하 부총재는 총재 비서실장과 원내총무, 사무총장, 부총재 등 당내 요직을 두루 거쳤고 지난 4.13총선에서도 양 부총재와 윤 위원장과 함께 공천파동의 주역으로 '악명'을 날렸다. 정치력을 상실한오늘날의 김윤환.이기택 전 의원을 만든 장본인이라는 얘기다.

5선인 양 부총재는 16대 총선에서 패해 원외에 있지만 이 총재를 가장 가까이서 보필하는 인사로꼽히며 이 총재와 두 사람간 관계를 '동지적 관계'로 설명하는 이들도 있다. 김 전 총장 역시 당안팎의 살림을 맡으며 이 총재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 왔으며 '이 총재가 인간적으로 아낀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현 이상득 총장의 기용도 이들의 손에 의해 결정됐다는 소문도 있다.

여의도연구소장을 역임하며 당의 정책개발에 깊이 간여해 온 윤 위원장의 경우 현실감각이 뛰어나다는 지적과 함께 당내 비선라인의 핵심으로 공식라인을 무색케 하고 있다는 부정적 시각도 있다. '돈 많은' 전현직 비서실장인 김무성.주진우 의원을 향해서는 "총재가 재력있는 의원들을 가까이 둔다"고 비꼬는 의원들도 적지않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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