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빈 라덴 말기에 두려움에 떨었다"

◈부인중 한명 밝혀

오사마 빈 라덴은 말기에 물라 오마르 등 탈레반 지도자들과 의견충돌이 있었으며 탈레반이 미국의 사주를 받아 자신을 제거하려할까봐 두려워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가 한번은 내게 탈레반 사람들이 자신을 배반하고 자신을 제거하려고 할까봐, 그리고 미국이 그들중 한사람을 매수해 자신을 없애려고 할까봐 매우 걱정스럽고 두렵다고 말한 적이 있다"고 14일 그의 부인중 1명이 말했다.

'A S'라고만 밝힌 이 부인은 런던에 본사를 둔 아랍어 주간지 알 마잘라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그는 또 밤늦게 귀가했으며 부인이 말을 걸려고 하면 화를 냈다고 이 부인은 말했다.

빈 라덴은 빵, 요구르트, 꿀 등을 좋아했으며 고기는 거의 먹지 않았으나 항상 신장과 위장에 통증을 느꼈으며 수면제를 먹어야 잠을 잘 수 있었고 한번은 파키스탄에 치료받으러 간다는 말을 했었다고 이 부인은 전했다.

그는 탈레반 정권이 종교학교를 제외한 모든 학교를 폐쇄하자 자녀들에게 가정교사들로부터 영어, 아랍어, 수학, 과학 등을 배우도록 했으며 컴퓨터 사용법도 가르쳤다고 그녀는 말했다.

그는 항상 미국을 자신의 "최대의 적"이라며 이에 대항할 "큰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고 이 부인은 전했다.

"그와 함께 지낼 동안 그는 가끔 밤늦게 집에와 자신의 침대에 오랜시간 혼자 누워있곤 했으며 다른 사람이 말을 거는 것을 싫어했다. 내가 그게 말을 걸려고 하면 화를 냈기 때문에 그를 혼자 내버려 두었다"고 그녀는 말했다.

"그는 말기에 항상 걱정에 사로잡혀 있고 수면부족으로 피곤해 보였다"고 말했다.이 부인은 빈 라덴이 자신의 부인들을 돌아가며 보기위해 1주일에 한번씩 자신을 찾아왔다고 밝혔다.

"부인마다 각자 집이 따로 있었다. 칸다하르에 2명의 부인이 각기 다른 집에 있었고 3번째 부인은 카불에, 4번째는 토라보라 산악지대에 있었다. 그는 1주일에 1번씩 나를 보러왔다. 그의 부인들끼리는 1, 2개월에 한번씩 만났다"고 그녀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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