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와 함께하는 오후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이상한 일이에요

당신이 보여주는 작은 풀꽃은

이 세상 어느 꽃보다 아름답고

벌레 한 마리를 손바닥에 올려놓으면

그 숨결이 얼마나 소중한지요

당신이 앉으면

둘레는 갑자기 눈이 부시고

햇살도 한결 따사로워요

아, 내가 이 세상에서

이렇게 설레며 살아가는 것은

그래요 당신 때문이에요

당신의 눈빛 하나로

온몸이 떨리기 때문이에요

이진흥 '연가.3'

연가(戀歌)라면 흔히 이성을 생각하기 쉽다. 이 시 역시 그렇게 봐도 무방하다. 그러나 조금 각도를 달리해서 읽어 본다. 여기서 '당신'을 자연만물의 어머니인 大地(흙)로 읽는다.

그러면 이 시는 아름다운 생태시가 된다. 작은 풀꽃 하나, 벌레 한 마리조차도 대지의 손바닥 위에서 얼마나 소중한가. 마찬가지로 당신을 절대자로 읽으면 훌륭한 종교시가 된다. 그런 점에서 이 시는 내포와 외연이 넓은 시라 할 수 있다.

김용락〈시인〉

최신 기사

mWiz
18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17일 공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43.0%로 5주 연속 하락하며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부정 평가는 5...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영업이익에 연동한 성과 배분이나 공장 신설 등의 고도의 경영상 의사결정을 노동쟁의 대상에서 제외할 것을 주장하며, 기아의 ...
경북 영주풍기인삼축제가 영주시와 축제조직위원회 간의 갈등으로 올해 개최가 어려워지고 있다. 황병직 영주시장은 축제를 2027년부터 영주문화관...
브리핑 데이터를 준비중입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