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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참외 명산지 성주 '참외 푸대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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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성주에서는 도단위의 나무심기 행사와 성주참외 공판장 개장식이 동시에 열렸다.식목일을 앞두고 나무심기 행사도 의미가 있고 참외공판장 개장식도 지역행사로는 뜻있는 자리였다.나무심기 행사에는 시.군 산림조합 임직원 등 1천2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지역에서 알만한 지역 기관단체장이 대거 참석했음은 물론이다. 반면 지역 최대 특산물인 성주참외의 본격 출하를 알리는 공판장 개장식에는 지역 기관.단체장의 모습을 거의 찾기 힘들어 그야말로 초라한 행사 그 자체였다.

행사 때면 얼굴을 내밀고 주민대표라며 목소리를 높이던 도.군의원들 모습은 지역출신 군의원 외엔 볼 수 없었고 농협.농민단체 대표들의 모습도 이날은 찾기 힘들었다.탄산 게르마늄 참외를 홍보키 위해 작목반 회원들이 무료시식회를 마련하는 등 참외 홍보에 열을 올렸지만 참석자가 적어 홍보효과를 반감시키고 있는 듯했다.

예년에는 공판장 개장식이면 기관.단체장이 대거 참석, 겨울추위를 이겨내고 성주참외를 생산한 농민들을 위로하고 축하하기 위해 시범 경매에 참가하는 등 지역 축제 분위기 속에서 열렸으나 올해는 초라한 분위기였다.때문에 "유통문제가 성주참외의 최대과제"라고 외치는 조합장의 인사말은 허공의 메아리처럼 들렸다.

이를 지켜본 한 농민은 "성주가 참외의 명산지 맞아요. 이렇게 푸대접할 수 있습니까"라고 말했다.또다른 농민은 "군수가 있을 때는 이렇지 않았다"며 "하필 식목행사와 공판장 개장식이 겹칠게 뭐람"이라고 중얼거렸다.식목행사에 참석한 한 기관장은 "초청장도 안왔는데 어떻게 참석해"라고 반문했다. 공판장 개장식이 있는지도 모르는 인사도 많았다 .

전국 참외 생산량의 38%를 점유하고 지난해 1천800억원 농가소득으로 지역 농가의 최대 소득원이란 독보적인 자리를 굳힌 '성주참외'. 그러나 원님 출두에는 지역에서조차 뒷전으로 밀려나 그 명성이 빛을 바랬다.

성주.박용우기자 yw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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