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자신이 보관하고 있던 문희갑 대구시장의 비자금과 부동산 관련 문건을 한나라당 대구시지부에 우송한 김모씨는 이날 밤 기자와 전화인터뷰를 갖고 심경을 밝혔다.
한나라당 대구시지부 부위원장을 지내기도 한 김씨는 이날 오전 문 시장의 한나라당 시장 경선 불출마 선언 이후의 움직임에 많은 관심을 나타내며 "진작에 문 시장이 이같은 결정을 내렸어야 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자신이 문 시장 관련 문건을 소지해 '핵심 당사자'로 주목받는 데 대해 "나는 2월 설연휴가 끝날 무렵 문 시장의 최측근인 이광수씨로부터 문건을 전달받아 보관해오다 한나라당에 이를 전달했을 뿐"이라며 "내가 이 문제에 직접 개입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김씨는 또 시중에 자신의 업체가 대구시가 발주하는 공사에 입찰했으나 실패한 것 때문에 문 시장에게 서운한 감정을 갖고 있다는 소문에 대해, "내 자존심에 대한 문제"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먹고 살 만큼의 재산도 있는 내가 문 시장에게 사업과 관련한 악감정에서 출발했다면 문건을 그냥 공개해버리지 지금까지 보관하고 있었겠느냐"고 반문하고 "앞으로도 문 시장측의 향후 행보를 예의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사건의 발단은 문 시장이 주변 관리를 잘못해 발생한 것"이라고 강조한 뒤 "나는 문 시장의 공천을 불발시켜달라는 이씨의 요청을 받고 이를 지난달 말 한나라당 상층부에 전달했고 또 다른 사본을 대구시장 선거를 직접 치를 한나라당 대구시지부에 전달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나라당 대구지역 국회의원들이 이를 토대로 현명한 판단을 해 줄 것으로 믿고 보낸 것"이라며 "이제 이 문제는 나의 손을 떠났다"고 덧붙였다.
이동관기자 llddk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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