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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사 경선 물건너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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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의 내분사태와 문희갑 대구시장의 비자금 문건 파문이 경북지사 후보 선출구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당장 경선 출마를 공언해 온 김광원 의원이 20일 최근의 당내외 분위기를 이유로 후보 신청을 포기했고, 그동안 경선 참여에 결연한 자세를 보인 권오을 의원도 한나라당 경북도지부 운영위의 합의추대 강행 분위기에 지친 모습이다. 오는 25일 열리는 운영위는 이의근 현 지사를 합의추대하는 절차만 사실상 남겨 놓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같은 상황 변화에는 최근의 당내 사정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내심 권 의원의 경선 주장에 동조해오던 인사들마저 한나라당이 위기라는 인식 아래 경선 후유증을 고려하고 있는 것이다. 당내에서 소수였던 권 의원을 지원하던 원군은 사라지고 합의추대론자들이 완전한 대세를 이룬 것이다.

권 의원도 22일 "이제 몸도 마음도 너무나 지쳐 있다"며 "경선을 위해 움직일 힘도 남아있지 않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이회창 총재와 권 의원이 만난 자리에서도 경선 후유증에 대한 걱정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권 의원은 23일 측근과 지지자들 회의를 소집, 최종 결론을 내리기로 함에 따라 25일 운영위 개최 이전에 최종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결국 한나라당의 경북지사 후보 경선도 물건너 가고 있는 것이다.

이동관기자 llddk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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