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를 건립중인 시공사와 인근 주민들간의 '주차 전쟁'이 치열하다. "신축 아파트의 주차공간이 부족해 향후 인접 도로의 불법주차 등이 우려된다"는 인근 아파트 주민들의 민원에 대해 시공사측은 "법적 요건을 모두 갖춰 문제가 없다"며 팽팽히 맞서고 있기 때문.
22일 오후 2시 경북 포항시 북구 득량동 경성홈타운 분양사무소 앞에서 삼성아파트 입주민 대표 20여명이 3시간여동안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경성홈타운(375가구)이 주차공간을 260여대분밖에 확보하지 못해 향후 주차난이 심각할 것"이라며 "두 아파트 정문이 마주 보고 있어 이 곳 왕복2차로 도로에 경성홈타운 주민들의 불법주차가 난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조만간 시공될 2차 경성홈타운 정문도 같은 방향이어서 교통 체증과 교통사고 위험이 가중될 것"이라며 "경성홈타운은 주차공간을 더 확보하든가 정문을 다른 방향으로 옮겨라"고 요구했다.
입주자대표 권성만(41·회사원)씨는 "경성홈타운에 입주가 끝나면 시공사는 빠지고, 대신 두 아파트 주민간의 갈등이 심화될 것"이라며 "삼성아파트(758가구)의 주차공간은 세대수의 110%로 법 기준을 훨씬 초과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경성홈타운측은 "전용면적 18.18평 미만 아파트에 대한 주택건설기준에 따라 가구수의 70%를 주차공간으로 확보했다"면서 "아파트 사이 빈 공간을 활용할 경우 세대당 1대는 충분하다"고 반박했다.
정광식(63) 전무는 "진출입 도로가 삼성아파트 쪽 외에도 2곳이 더 난다"면서 "삼성아파트 주민들의 주장은 현실성이 없다"고 말했다.
포항·박진홍기자 pj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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