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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대구 TV토론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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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주자인 이인제.노무현.정동영(종합득표순) 후보는 2일 TBC와 대구KBS가 공동으로 주최한 TV합동토론회에서도 시종 뜨거운 신경전을 벌였다.

사회자인 윤덕홍 대구대 총장은 먼저 28도C를 넘어선 이날 대구의 날씨와 경선 열기를 들어 세 후보와 함께 웃도리를 벗고 진행하는 것에 대해 양해를 구하면서 토론회를 시작했다.

감정싸움으로까지 발전하고 있는 이.노 후보 두 사람의 대립은 이날도 '이 후보의 공세와 노 후보의 방어'를 연출했다.정 후보 역시 2자 대결로 치닫는 것을 막기 위해 공방전에 가세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후보는 기회있을 때마다 노 후보의 발언과 글을 예시하며 '검증의 칼날'을 시도했고, 노 고문은 "이 고문이 왠만하면 국민 판단에 맡기고 과거의 발언을 문제삼는이런 공방은 안했으면 좋겠다"는 말했다.

그러나 이 고문은 "국민의 판단을 돕기 위해 공방을 하는 것이며 국민경선은 서로 이념.노선.정책을 토론하고 차별화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공세를 멈추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후보자간 질문.답변에서도 통일 이후 체제와 주한미군에 대한 인식, 성장보다는 분배에 치중하는 경제정책 등 노 고문에대한 이 고문의 '해부' 공세는 끊이지 않았다.

특히 이 후보가 "노 후보는 재야시절 주한미군 철수 주장에 동조하다 야당 대변인 시절에 입장을 바꾸었는데 이것은 기본적인 자세의 변화인가"라며 "가치관과 세계관을 바꿀 수는 없는 것 아니냐"며 집요하게 캐묻자 노 후보는 "원칙을 함부로 바꿔서는 안되지만 정책은 수정하고 상대방과 타협할 수 있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노 후보는 이 후보의 파상공세에 대한 방어에 지친 때문인지 지방분권 문제에 대한 답을 하는 도중 잠시 머뭇거린 뒤 "갑자기 왜 막히는지 모르겠다"고 웃음을 짓기도 했다.

토론이 두 사람의 공방으로 돌아가자 정 후보는 "정책 검증은 필요하지만 단편적인 조각을 갖고 같은 당의 경쟁후보에게 사회주의니 하는 등의 딱지를 붙이는 것은 본인(이 후보)에겐 득이 될지 모르나 당에는 해가 된다"고 이 후보의 자제를 요청했다.

하지만 이-노 후보간의 이날 설전은 그동안 여러차례 TV토론을 거친 탓인지 비교적 긴장감이 덜했다는 평가다.

이동관기자 llddk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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