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어민들에게 뜻밖의 횡재를 안겨주던 '그물에 걸리는 고래'가 크게 줄었다.고래가 좋아하는 먹이 어군이 연안에 형성되지 않아 고래가 그물에 걸리기 쉬운 가까운 바다로 올 이유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포항 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올들어 포항과 경주·영덕·울진 등 동해안 어민들의 그물에 걸려 위판된 밍크 고래는 10마리뿐. 지난해에는 1개월에 6마리 꼴로 잡혔었다.
고래중에 가장 비싼 밍크고래는 크기와 선도에 따라 위판가격이 다르지만 평균적으로 2천만원씩은 받는다. 몸길이가 6m 이상 되고 선도까지 좋으면 4천만원을 훌쩍 넘어 어민들에게는 어획부진을 단숨에 만회해 주는 횡재물.
동해안 어민들이 올들어 고래구경을 하기 어려워진 것은 멸치와 작은 새우 등 고래가 좋아하는 먹이 어군이 연안에 형성되지 않기 때문에 고래가 들어올 이유가 없어진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어민들은 "연안에 풍부한 먹이사슬이 조성되면 고기가 많이 잡힐 뿐만 아니라 고래도 많이 들어오는데 금년에는 먹이사슬이 없으니 어황이 극도로 나쁘고 고래마저 구경하기 힘든 것 같다"고 말했다.
포항·정상호기자 falc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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