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배 프로야구 주간 전망

투수력 난조로 다소 흔들리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가 이번 주 서울과 인천 원정 6연전에 나서 두산, SK와 자웅을 겨룬다. 15일 현재 공동 선두인 한화 기아 현대에 2·5 경기차로 뒤지고 있는 삼성이 초반에 밀리지 않으려면 4승2패 정도를 노려야 하나 모두 원정 경기인 탓에 섣불리 전망하기 어렵다. 그러나 삼성에게 더 시급한 것은 투수력 회복.

부진에 빠진 패트릭이 선발 구실을 제대로 해 신뢰감을 회복해야 하며 김진웅, 오상민 등도 빨리 슬럼프에서 벗어나야 한다. 순위에 신경 쓰기에는 너무 이른 시기이며 팀 전력을 추스리면서 좋은 경기를 펼칠 때 다시 치고나갈 힘을 갖출 수 있기 때문이다.

개막전 3연패 후 기력을 회복, 공동 4위에 올라 있는 두산은 팀 타선이 살아나면서 삼성과 좋은 승부를 벌일 전망이다. 타선의 파괴력에서 전혀 뒤지고 싶지 않은 두 팀은 활발한 타격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16일 선발로 내정된 에이스 임창용이 연패를 끊어줘야 하며 타자들은 진필중이 세이브 기회를 얻지 않도록 기선을 제압해야 한다. SK와의 경기는 타력에서 앞선 삼성의 우세가 예상되나 하위권 탈출을 노리는 SK의 저항이 만만찮을 것이다.

시즌 초반의 판세는 안이한 전망을 용납치 않는다. 현대는 예상대로 투·타의 짜임새를 보이며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고 기아와 한화도 마운드가 두텁고 힘이 좋은 것으로 나타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 '3강'은 한화와 기아가 주초에, 현대와 한화가 주말에 맞붙게 돼 초반 우열을 가릴 전망이다. 기아는 주말에 전통의 라이벌 롯데와 일전을 겨루며 7,8위로 주저앉은 SK와 LG는 주초 인천에서 탈꼴찌 싸움을 벌인다.

한화의 송진우는 지난 11일 SK를 상대로 개인통산 146승째를 올려 선동열 KBO 홍보위원과 프로야구 최다승 타이를 이룬 뒤 17일 홈구장인 대전에서 기아를 상대로 신기록에 도전하게 돼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