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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장 '임기말 치적공사'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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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군 대형사업 조기발주 건축허가없이 불법 공사도

영양군이 최근 대형사업들을 잇따라 발주하면서 건축허가도 안된 사업을 수개월간이나 강행하는 등 무리하게 추진해 말썽을 빚고 있다.

영양군은 전체 150억여원이 투입되는 선바위 관광지구 개발사업 중 분재·야생화 전시관 공사를 지난해 11월 시작했는데 실제 건축협의(허가)는 지난 8일에야 이뤄져 5개월간 불법공사를 강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이 전시관은 연약한 지반때문에 콘크리트와 철골 파이프 등으로 5~7m의 기초공사를 실시한 주변의 고추 홍보관·특산물 직판장과 달리 아무런 기초공사 없이 건물을 올려 지반침하와 부실우려를 낳고 있다.

영양군은 또 총 68억원 규모의 입암면 주역리 산촌생활 박물관도 전시품 등 기본 자료조사가 전무한 상태인데다 박물관 설계용역도 이뤄지기 전인 6월말 이전 착공을 서둘러 군수 퇴임전 치적과시 의혹을 사고 있다.

한 관계자는 "박물관은 전시물품에 따라 건물설계가 다르다"며 "건물을 먼저 짓고 전시품을 끼워 맞춘다면 백화점식 나열에 불과한 박물관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영양군은 최근 박물관 준비요원으로 학예사 1명만을 채용했을 뿐이며 전시물 수집과 기증자 찾기, 타지역 박물관 견학,박물관 전시기획 등 구체적 업무는 뒤로 미룬 채 학술기관의 연구용역에만 의존하고 있다.

주민 강민성(47·영양읍)씨는 "무리하게 대형사업들을 추진하는 것은 단체장 임기와 맞물린 치적 과시용이라는 오해의 소지가 많다"며 "게다가 행정기관이 건축허가도 안된 채 공사를 진행시킨 것은 불법에 앞장서는 격"이라 지적했다.

영양·엄재진기자 2000j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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