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동유럽의 강호 폴란드와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D조 개막전을 갖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운명은.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00년 역사의 한국축구사에 '월드컵 첫 승'이라는 새로운 페이지를 만들고 전국민이 염원하는 16강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 출격한다. 한국-폴란드전의 관전포인트를 짚어본다.
◇정신력과 집중력의 싸움
준비는 끝났다. 남은 것은 골을 넣고 막는 일만 남았다. 축구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대표선수들에게 강한 정신력을 주문하고 있다. 스포츠에서는 빅게임일수록 정신력 등 실력 외적인요소에 의해 결과가 달라지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강한 체력과 스피드로 무장, 자신감으로 뭉쳐 있다. 하지만 히딩크 감독이 경계했듯 자만심은 집중력 상실을 가져올 수 있다. 잉글랜드, 프랑스 등 유럽 강팀들과의 평가전에서 세트플레이로 내준 실점이 순간적인 방심에서 비롯됐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한국의 스피드-폴란드의 높이 대결
한국은 스피드를 활용한 측면돌파로, 폴란드는 상대적으로 큰 키를 활용한 고공 플레이로 골을 노릴 태세다. 히딩크 감독은 한국축구의 강점인 스피드를 살려 상대를 숨 돌릴 틈이 없을 정도로 몰아붙이겠다고 밝혔다.
D조 4개국 가운데 평균 신장이 183.7㎝로 가장 큰 폴란드는 긴 센터링과 코너킥을 비롯한 세트플레이에서 헤딩골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히딩크 감독은 이민성 대신 187㎝로 한국선수 가운데 최장신인 최진철을 투입해 높이의 불균형을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첫 경기 징크스
한국은 첫 경기에서 져서 대사를 망친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98년 프랑스월드컵과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그랬고 2001컨페더레이션스컵과 올 1월 제6회 북중미골드컵에서도 모두 첫 경기를 놓쳤다. 이번에도 첫 경기를 내주면 홈 어드밴티지도 살릴 수 없다.
◇킬러는 누가 될 것인가
오른쪽 포워드로 출전하는 박지성은 3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 박지성은 지난달 잉글랜드와 프랑스전에서 자신의 본업인 미드필더에서 공격수로 전진 배치된 뒤 연속골을 뽑아내며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히딩크 감독이 '최고의 킬러'라고 극찬하는 설기현은 공격진의 왼쪽에 포진, 골사냥에 나선다. 이들은 상대적으로 허술한 폴란드의 측면을 집중적으로 노린다.
◇폴란드 비밀훈련 효과는
폴란드는 지난달 23일 입국, 훈련캠프를 차린 후 전력노출을 피하기 위해 줄곧 오후 훈련은 비공개로 진행해왔다. 지난 1, 2일에는 오전.오후 훈련을 모두 비공개리에 실시했다.
폴란드는 한국의 스리톱 공격전술에 대비해 포백의 수비조직을 가다듬는 훈련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반면 히딩크호는 경주 도착 이후 지난달 31일 오후 한차례만 비공개훈련을 실시했다.
월드컵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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