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2승1무 조1위 차지

일본이 14일 오사카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튀니지와의 H조 최종전에서 후반 3분 모리시마의 오른발 터닝 결승골과 후반 30분 나카타의 추가골로 2대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일본은 2승1무 승점 7로 조 1위를 차지, 98년 프랑스대회에 이어 월드컵 본선도전 2번째만에 16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C조 1위 브라질과의 대결을 피하기 위해 조 1위를 노린 일본은 나카타의 지휘아래 야나기사와, 스즈키 투톱과 왼쪽 날개 오노 신지를 내세워 적극 공세에 나섰다.

선수비-후공격의 튀니지 진영을 쉴 사이없이 두드리던 일본은 전반에서 바드라, 자이디, 부제뉴 등이 이끄는 튀니지 수비에 막혀 이렇다할 득점 기회조차 만들지 못했다. 일본의 트루시에 감독은 후반들어 1, 2차전때 한 골씩을 뽑은 이나모토와 야나기사와를 빼고 모리시마, 이치가와를 투입하는 초강수를 뒀고 이는 절묘하게 맞아떨어졌다.

승부는 후반 교체투입된 모리시마의 골로 초반에 갈렸다.후반 3분 튀니지 문전에서 수비수가 걷어낸다는 볼이 골 지역 중앙으로 흘러오자 쇄도하던 모리시마가 오른발로 상대 골문 왼쪽으로 가볍게 감아찼고 그의 발을 떠난 볼은 힘차게 골그물을 흔들었다.

승리를 확신한 일본의 공세는 한층 거세졌고 후반 30분 역시 교체 멤버 이치카와가 왼쪽 측면을 돌파하다 문전으로 센터링한 볼을 일본 축구 영웅인 나카타가 헤딩슛으로 마무리,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24년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올라 16강 진출을 노렸던 튀니지는 조별리그에서 1무2패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월드컵 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