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친 흥분은 삼갑시다".한국-이탈리아의 16강전이 끝난뒤 심야의 대구도심에서는 지나치게 흥분한 일부 시민들로 아찔한 광경이 곳곳에서 연출됐다.
헬멧도 쓰지 않고 질주하는 오토바이 폭주족, 승용차 지붕위에 올라가 있는 젊은이, 차체에서 상반신을 밖으로 뺀 채 경적을 길게 울리며 도로를 쏜살같이 달리는 사람, 승용차 뒷문을 열어제치고 운전하는 사람 등 이날 대구도심은 위험천만한 축하행진 퍼레이드가 이어졌다.
시민 이원식(56·대구시 북구 복현동)씨는 "젊은이들이 축하행사를 하는 것은 좋지만 목숨을 담보로 곡예운전을 하는 등의 위험한 행동은 규제가 필요하다"고 아쉬움을 달랬다.
이날 밤 11시쯤 대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응원을 하던 여고생 배모(17)양이 너무 흥분해 실신, 경북대병원 응급실로 옮겨지기도 했다.
또한 TV 시청을 하던 축구팬 2명이 심장마비로 숨졌다.18일 밤 10시45분 부산시 영도구 봉래동5가 임모(63·여)씨 집에서 가족과 함께 TV를 통해 월드컵 경기를 보던 임씨의 아들 정모(28·용접공)씨가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이에 앞서 같은 날 밤 9시50분 부산시 사하구 하단1동 S구두점에서 친구와 함께 경기를 시청하던 가게 주인 김모(30·부산 강서구 명지동)씨가 심장마비를 일으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1시간만에 숨졌다.
정욱진기자 pench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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