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3개 법인으로 분리될 듯

농협중앙회의 신용 및 경제사업이 독립사업부제를 거쳐 3개 법인으로 단계적으로 분리될 전망이다.농림부는 4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한국금융연구원의 '농협중앙회 신용.경제사업 분리 타당성 연구' 용역보고서를 농협법부칙 규정에 따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1단계로 현재의 지도, 농업경제, 축산경제, 신용사업본부 등 4개 사업본부 체제를 유지하되 각 사업본부별로인사, 회계, 사내자본 등을 분리해 별도의 법인에 준하는 독립사업부제를 강화한다.

이어 2단계에서는 자본금 확충, 경제사업의 경쟁력 확보 등 여건이 성숙되면 지도사업본부를 지도.농정활동 등을 전담하는중앙회와 농업.축산경제사업본부를 전담하는 경제사업연합회, 신용사업본부를 중앙회 신용, 상호금융, 공제특별회계 등을관할하는 신용사업연합회 등 3개 법인으로 완전 분리한다.

한국금융연구원이 보고서에서 중앙회에 이어 일선 회원조합도 신용.경제사업을 분리하는 3단계의 장기 비전까지 제시했으나 이는 농협법상 연구용역의 범위 밖이기 때문에 중앙회와 연계해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고 농림부는 밝혔다.

농림부는 이번 보고서를 바탕으로 농협중앙회와 농민단체 등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우선 1단계 방안을 중심으로 세부실천계획을 마련하고 2년 이내에 농협법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모현철기자 mohc@i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