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이 채 뜨지도 않은데다 이슬비마저 부슬부슬 내리는 8일 새벽 5시30분. 취임한 지 1주일 된 이창우 성주군수가성주농협공판장 앞에 모습을 나타냈다. 작업복 차림의 이 군수는 거리청소에 열심인 환경미화원 이만수(50)씨에게 다가가"수고한다"고 말을 건넨 뒤 빗자루를 들고 청소를 거들었다.
채 10분도 되지 않아 이 군수의 이마에 땀이 맺혔다. "참 힘드네요. 예전처럼 자기집 앞은 스스로 청소하면 여러분이 좀 편하실텐데..."."군수님 좀 쉬세요. 저희야 매일 하는 일이지만 이렇게까지 하실 필요야...".
미화원 이씨는 군수와 같이 쓰레기를 치운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은 모양이었다.이날 이 군수의 '아침 청소'는 격의없는 대화로 민의를 수렴하겠다는 주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첫 발걸음."앞으로 미화원뿐 아니라 주차단속원 등 묵묵히 힘들게 생활하는 주민들을 직접 찾아 애로점 해결에 힘쓰겠습니다".
1시간 30분동안 참외조합~농협군지부~성주초교에 이르는 성주읍 시가지 청소를 미화원들과 함께 한 이 군수는 오전 7시쯤 해장국 집에서 미화원들과 함께 막걸리를 곁들인 아침식사를 하고 출근했다. 권위를 벗어버리고 거리청소에 나선 군수의 달라진 모습이 보기에 괜찮았다.
성주·박용우기자 ywpark@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단독] 정동영, 통일교 사태 터지자 국정원장 만났다
"참 말이 기시네" "저보다 아는게 없네"…李질책에 진땀뺀 인국공 사장
"'윤어게인' 냄새, 폭정"…주호영 발언에 몰아치는 후폭풍
대구 동성로 타임스 스퀘어에 도전장…옛 대백 인근 화려한 미디어 거리로!
장동혁 "李겁박에 입 닫은 통일교, '與유착' 입증…특검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