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 재보선 공천을 둘러싼 노무현 후보와 민주당 '8·8 재·보선특대위'(위원장 김근태)간의 갈등이 폭발 일보 직전에 이르렀다.
노 후보는 장기표 전 대표가 "노 후보는 공천에 관여하지 말라"고 공개적으로 자신을 비난하고 나서자 11일 저녁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장기표 전 푸른정치연합 대표의 공천에 반대하는 이유를 자세히 밝혔다.
노 후보는 "(자신의)진영중학교 2년 선배인.... 장 전 대표의 공천은 이번 8·8 재보선에 임하는 민주당의 메시지로 해석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장 전 대표를 공천해서는 안된다"며 분명하게 반대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재·보선특대위는 12일 노 후보의 거듭된 반대에도 서울 영등포을에 장 전 대표의 공천을 내정했다. 그래서 특대위와 노 후보간의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장 전 대표는 민주당에 입당하면서 "노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혀 노 후보 측이 발끈해 입당환영식이 무산되는 등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재·보선특대위는 "장 전 대표가 여론조사 결과 가장 우위에 있어 공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노 후보와 재·보선특대위는 이번에는 김중권 전 대표의 서울 금천구 공천을 둘러싸고 힘겨루기를 벌이고 있다.
금천에는 김 전 대표와 구해우 SK텔레콤 상무가 경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재·보선 특대위는 당선 가능성 등을 앞세워 김 전 대표 쪽으로 기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노 후보는 김 전 대표의 공천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이에 노 후보 주변에서는 "노 후보의 측근 배제원칙도 없던 일로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터져나오는 등 논란은 계속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의 공천 갈등은 최대 경합지역인 광주 북갑에서도 재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돼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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