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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련, 신당바람 집안단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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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련 김종필(JP) 총재가 12일 민주당의 신당 추진이 본격화되면서 동요 움직임을 보이는 소속 의원 추스르기에 나섰다.

김 총재는 이날 오전 마포 당사에서 열린 확대당직자회의를 주재하고 민주당의 신당창당 추진과 총리 인사청문회 등 현안에 대해 당직자들과 의견을 주고 받았다

JP는 이어 낮에는 조부영 부의장, 오장섭 사무총장, 안대륜 수석부총무, 송광호 이양희 원철희 의원 등 회의 참석자들과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오찬을 함께 했다.

김 총재는 앞서 11일 저녁에는 오장섭 사무총장, 김학원 총무 등과 함께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뉴서울오페라단의 창작오페라 '눈물 많은 초인'을 관람했다. 이 오페라는 박정희 전 대통령을 소재로 삼은 것이다.

이처럼 JP가 당 의원들과의 접촉을 늘리는 것은 최근 한나라당의 잇단 선거 승리와 민주당의 신당추진 등으로 흔들리는 의원들을 추스려 향후 변동 가능성이 높은 정국에서 제몫을 찾기 위한 의도가 담겨 있는 것으로 정치권에서는 보고 있다.

특히 이날 회의와 오찬에서 참석자들은 민주당의 신당추진 과정과 관련해 적지않은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운영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자민련이 지금까지 유지해 온 이념과 정체성을 견지하면서 자민련의 길을 가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며 "대다수 참석자들은 민주당이 신당 운운하면서 묘한 술수를 부리고 있는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고 말했다.

한 당직자는 "자민련의 신당 비판은 민주당 내에서 자민련 배제 목소리가 나오는데 대한 반응의 성격이 있다"며 "신당이 보수와 내각제라는 두가지 기치아래 헤쳐모이기 식으로 진행된다면 참여를 긍정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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