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여름밤 도심 쉼터-상중이동 이현공원

집중호우가 끝나고 다시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서구 주민들은 상중이동 이현공원을 즐겨 찾는다.지난 95년 개장한 이현공원은 16종류의 다양한 체육시설에다 문화회관, 청소년회관 등 문화시설까지 골고루 갖춰 주민들의 여름밤 휴식처로 손색이 없다.

공원 산책로 벤치에는 더위를 피해 나온 40, 50대들이 많다. 문화회관 광장은 자전거, 인라인스케이트, 킥보드를 타고 나온 동네꼬마들로 북적댄다. 햇살이 내리쬐는 한낮 나무 그늘에는 수박을 먹으며 바둑, 장기에 빠져있는 노인들도 적지않다.

소나무, 느티나무, 잣나무 등 6천900여 그루의 나무가 청량감을 더해 주는 공원 입구 잔디밭엔 한 손엔 돗자리, 다른 한 손엔 요기거리를 든 주민들의 행렬이 이어진다. 초저녁부터 밤까지 축구동호인들의 시합이 이어지는 등 공원내 구민운동장도 주민들의 큰 사랑을 얻고 있다.

아내와 함께 거의 매일 저녁 이곳을 찾는다는 이동훈(47·서구 중리동)씨는 "산책로에서 바라보는 저녁 노을이 일품"이라며 "나무와 별과 하늘을 벗삼아 무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랜다"고 말했다.

주부 이영미(39·서구 내당동)씨는 "훌륭한 야외공연장을 갖춰 놓고도 음악회 하나 열리지 않는다는게 아쉬운 점"이라며"예산 규모를 늘려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마련하는 등 이현공원이 서구 주민들의 진정한 휴식처로 거듭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상준기자 all4you@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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