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대구U대회도 월드컵처럼 하자

젊음이 약동하는 세계 대학생들의 축전인 유니버시아드 대회가 1년 앞으로 다가왔다. 내년 8월21일부터 31일까지 펼쳐지는 2003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는 세계 170여 개국에서 1만1천여명의 선수와 임원, 보도진이 참가해 어느 역대 대회보다 성황을 이룰것으로 보여 더욱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우리는 대구U대회를 계기로 대구가 국제도시로의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적극적인 홍보활동이 관건이다.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회원국 등을 상대로 한 홍보영상물, 인터넷 홈페이지 등 다매체 시대에 걸맞은 입체적인 홍보전략의 구사를 바란다.

'한번 가보고 싶은 대구'에 대한 흥미 유발의 성패는 효과있는 홍보전략이 좌우하기 때문이다. '한번 가보고 싶은 대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또 다시 오고 싶은 대구'로 되기 위해서는 한약.섬유.패션등 대구의 특장(特長)을 매개로 한 체험관광, 경주.영주.안동 등을 연계한 테마관광 개발 등을 착오없이 추진했으면 한다.

대구시와 U대회 조직위원회가 대구U대회를 '경제적인 U대회'로 내실(內實)을 기한다는 목표설정은 적절하다고 본다. U대회는 아시안게임, 올림픽 등 다른 국제대회와 비교할때 인지도 등이 낮아 그만큼 수익사업에 대한 기대충족은 떨어진다. 대구.구미.김천.경주 등 경기장 시설을 개.보수해 활용하는 방안은 이런 점을 감안한 짜임새 있는 대회의 접근이다.

대구U대회가 어느 U대회보다 성공적인 대회가 되도록 총력을 다하길 바란다. 월드컵대회때 보인 역량을 다시한번 과시해 앞으로 열릴 U대회의 모델 제시도 기대한다. 북한팀의 참가도 이끌어내야 세계적인 관심을 모을 수 있고 수익사업의 수요도 창출하는 요인이 될 것이다. 남.북의 젊은이들이 한자리에서 체육을 통한 이해 증진은 민족의 영원한 발전 차원에서도 더욱 의미가 있다.

U대회는 어느 국제대회보다 순수한 감동의 장(場)이 펼쳐져야 대구U대회의 주제처럼 '하나가 되는 꿈'이 이루어지고 슬로건처럼 '벽을 넘어 하나로, 꿈을 펼쳐 미래로'향해 갈 수 있다. 이의 토대는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에 있다. 경북도민들의 관심과 지원도 보태져야 한다.

경북.대구지역 대학생과 출향 대학생 등 자원봉사자의 활동도 대구U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는 절대 요인이다. 역대 어느대회보다 잘 치른 '대구U대회'가 되려면 우리 모두의 하나되는 참여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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