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에서 북동쪽으로 1천600㎞ 떨어진 인구 2천명의 조용한 노포크 섬에서 22일 주민투표가 실시됐다.
투표의 안건은 정부의 이동통신망 설치를 받아들이느냐 하는 것인데 결과는 찬성 356표, 반대 607표로 편리함보다는 조용함을 선택한 것이다.
이 섬의 행정책임자 제프 가드너는 "투표 결과는 주민들이 핸드폰 통신망 설치를 반대한다는 분명한 의사를 표시했음을 의미한다"면서 "이제 의회가 이 점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포크섬 주민중 3분의1 가량은 1856년 남태평양의 피트케언 섬으로 부터 이 섬에 도착한 군함 바운티호에서 반란을 일으킨 수병들의 자손으로 이들은 대대로 본토와 동떨어져 평화롭고 목가적인 생활을 즐겨왔다.
이 섬 주민들은 텔레비전도 지난 80년대 중반에나 들여오는 등 현대문명의 편리함에는 그다지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살아왔으나 최근 호주 정부가 200만 호주달러도 넘는 돈을 들여 이동통신망을 깔아 주겠다고 제의하자 논란이 벌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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