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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관·활용·실증 연계…대구시 '복합 데이터 허브'로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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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데이터 안심구역 개소…영남권 최초 거점 기능
전국 최초 CCTV 영상 원본 데이터 활용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전 본원서 16개 시스템 대구센터로 이전 완료…AI 분석 고도화 기대

30일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구센터에서
'데이터 안심구역'이 지난달 23일 수성알파시티 내 대구스마트시티센터 6층에 문을 열었다. 대구시 제공

대구가 첨단 데이터 활용을 뒷받침하는 핵심 인프라를 잇따라 구축하며 데이터 거점 도시로 위상을 높이고 있다. 전국 최초로 폐쇄회로(CC)TV 원본 활용부터, 국가 시스템 이전으로 대구가 데이터를 안전하게 분석하고 다루는 중심지로 도약했다는 평가다.

이 같은 변화에는 대구의 역할이 단순한 데이터 보관을 넘어 활용과 실증까지 아우르는 복합 데이터 허브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데이터 거점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기 위해선 유관기관 간 협조 체계 구축과 보안 역량 강화가 향후 과제로 떠올랐다.

◆ 대구, 영남권 최초 데이터 안심구역

7일 대구시에 따르면 '데이터 안심구역'이 지난달 23일 수성알파시티 내 대구스마트시티센터 6층에 문을 열었다.

데이터 안심구역은 '데이터산업법'에 따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중앙행정기관이 지정한 시설이다. 물리적·기술적·관리적 보호 체계를 갖춰 미개방 데이터를 안전하게 분석·활용할 수 있다. 전국에 14곳이 운영 중이며, 이 가운데 거점 기능을 수행하는 지역은 서울·대전·대구 3곳뿐이다. 영남권에서 데이터 안심구역으로 지정된 곳은 대구가 유일하다.

데이터 안심구역에서는 생활·교육·의료·상권 분석 등 15개 분야 212종의 데이터가 단계적으로 구축된다. 대구시는 경북대 산학협력단과 함께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 5일 기준 76종의 데이터가 우선 구축됐다.

이번 개소의 핵심은 규제샌드박스 실증 특례를 통한 CCTV 데이터 활용 방식의 변화다. 개인정보 보호 문제로 가명·비식별 처리에 머물던 기존 방식과 달리, 대구는 전국 최초로 자치단체 CCTV 영상 데이터 원본 활용이 가능해졌다.

구체적으로, 대구 전역의 CCTV 교통 데이터 원본을 직접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생활 안전 분야에서는 달서구 지역 데이터를 가공 없이 분석할 수 있게 됐다.

데이터 안심구역 내에서 원본 데이터 활용이 허용된 기업은 ㈜엠제이비전테크와 ㈜진명아이앤씨 등 두 곳이다. 이들 기업은 특례 기간에 따라 2년간 해당 데이터를 분석·활용하게 된다.

CCTV 데이터를 원본으로 활용할 경우 기존 비식별 방식보다 인공지능(AI) 분석이 두 배 가까이 고도화된다는 게 대구시의 설명이다. 특히 도시 안전 강화, 교통 혼잡 완화, 사고 예방 분야 등에서 정확도와 효율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별개로 영상 분석을 뒷받침할 인프라도 갖췄다. 데이터 안심구역에는 고성능 GPU 서버 환경이 구축돼 영상 등 비정형 데이터 AI 분석이 가능해진다. 시민부터 연구기관 등 다양한 주체가 이용 절차를 거쳐, 별도 투자 없이 대용량 데이터를 취급할 수 있게 된다.

◆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구센터에 국가 시스템 이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연합뉴스
30일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구센터에서 '2025 APEC 정상회의' 성공 개최를 위한 유관기관 합동 대테러훈련이 진행되고 있다. 이번 훈련은 최근 행정 전산망 마비 사태 이후 국정자원 시설 전반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가운데, 드론을 이용한 화학물질 살포·폭발물 테러 등 대응 절차를 집중 점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데이터 안심구역 개소와 맞물려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대구센터의 위상도 한층 커지고 있다. 국가 시스템 일부가 대구로 이전됨에 따라 영남권 핵심 거점으로서 입지를 재확인했고, 이를 계기로 지역 IT 기업의 기술 경쟁력 강화도 기대된다.

동구 도학동에 위치한 대구센터는 8만여㎡ 규모로 지난 2022년 6월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국정자원은 대구센터를 포함해 대전 본원·광주센터 등 3곳에서 약 1천500개의 국가 핵심 시스템을 분산 관리하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해 대전 본원에 화재가 발생하면서 시스템 운영에 차질이 생겼고, 기존에 250여개의 국가 행정·공공시스템을 맡아 온 대구센터에 시스템 일부 이전이 결정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기후부(통합계정관리시스템) ▷복지부(보건의료인행정처분시스템, ▷소방청(소방예방정보·고속도로119 긴급출동 알림 서비스 등 5개) ▷행정안전부(모바일전자정부시스템·클라우드저장소시스템 등 9개) 등 16개 시스템이 이전됐다.

대구센터로의 시스템 이전이 결정된 배경에는 2023년 구축한 민관협력형 클라우드 영향이 컸다는 게 행정안전부의 설명이다. 별도의 인프라를 새로 마련하지 않아도 기존 민간 인프라를 곧바로 활용할 수 있어, 중단됐던 시스템을 신속하게 복구할 수 있었다.

특히 대구센터는 화재로부터 비교적 안전하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대구센터의 UPS(무정전전원공급장치)실과 배터리실은 격벽으로 분리돼 있어 화재가 발생하더라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대구센터로의 시스템 이전과 복구에는 약 201억원이 투입, 지난달 말 기준으로 모든 절차가 마무리됐다. 이로써 대구에는 기존 시스템을 포함해 국가 행정·공공 분야 운영 체계가 300여개 가까이 구축됐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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