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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묵으로 그려낸 무위자연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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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부터 '한국의 자연전'전국 작가 90여명 참여

수묵으로 풀어낸 무위자연(無爲自然)의 경계. 가을의 문턱, 수묵산수화로 담아낸 한국의 자연을 통해 인간과 자연 그리고 삶을 돌이켜 본다. 그 속에 깃든 진지한 내면의 성찰. 꼭 이름난 산과 물이 아니라도 좋다. 작가의 철학적 사색이 밴 붓길로 형상화 된 실경(實景)과 진경(眞景) 산수(山水)는 그 예술적인 사유의 깊이가 다를 수밖에 없다.

실경과 진경 산수를 추구하고 있는 전국의 작가 90여명이 27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일반 1.2.3 전시실에서 '아름다운 산하-한국의 자연전'을 펼친다.

1998년 '한국 100인의 자연전', 99년 '한국의 정자전', 2000년 '길에서 찾은 한국회화전', 2001년 '금강산에서 해금강까지'에 이은 이번 기획전은 학연과 지연을 떠나 우리 화단에서 주로 실경 정신을 바탕으로 작업 중인 작가들의 작품으로 구성된게 특징.

손수용.심상훈 등 전시회를 주도한 대구의 작가를 비롯, 강위국.금대연.김송근.김재성.도병재.민선식.박분도.박해동.이명효.정현희.조원섭.조홍근.진성수.최천순.하철경 등 전국 작가 90명이 참가, 30~50호의 작품 90여점을 선보인다.

특히 산수의 풍경 묘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인간 삶의 희구가 담긴 이상경의 표현인 진경산수는 서양의 풍경화와는 또다른 경지를 반영한다. 그것은 작가 자신이 곧 산과 물인 불이(不二)의 자연관에서 연유하는 동양적 예술사유의 문맥에서 파생된 것이기 때문이다. 그 다양한 기법과 작가정신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삶의 소통에 얼마나 기여할 것인지 눈여겨 볼 일이다.

조향래기자 swordj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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