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역의 학교 신설이 주민들의 민원에 밀려 부지 선정부터 난항을 겪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포항시 교육청은 포항시 북구 장성 구획정리 지구내에 2004년 3월 개교 예정으로 가칭 장성동부초교, 장성서부초교 등 학교 부지가 확보된 2곳 가운데 장성동부초교를 선택해 계획설계에 들어갔으나 대림힐타운 아파트주민들이 통학거리가 멀다며 민원을 제기했다.
대림힐타운 주민들은 장성동부초교를 지을 경우 같은 학구인 장성 현대아파트는 통학 거리가 700m인 반면 자신들은 1.7㎞로 상대적으로 멀다며 장성서부초교를 짓는게 맞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현대아파트 주민들은 장성서부초교 부지가 대림힐타운과는 700m로 가까우나 현대아파트에서는 1㎞ 떨어진 거리인 점을 들어 당초대로 계획설계를 실시한 장성동부초교를 신설해줄 것을 요구하며 26일 교육청앞에서 항의집회를 갖는 등 크게 반발하고 있다.
교육청은 현대아파트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자 같은 학구내에 있는 학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구획정리지구내의 편입인구 추세 등을 감안해 2개 초교 예정지중 한곳을 신중하게 선택할 방침이라는 입장만 밝힐뿐 구체적인 계획은 내놓지 않고있다.
2004년 포항남부지역에 개교예정인 고등학교도 지역 학부모들간에 부지선정을 둘러싸고 상반된 의견을 노출함에 따라 아직 부지선정조차 못해 계획대로 개교할지 여부도 불투명한 실정이다.
학부모들은 "학교 신설을 둘러싸고 집단민원이 발생한데는 교육청이 사전에 민원 예상 사항을 충분히 파악한뒤 일관성을 갖고 업무를 추진하지 못한데도 상당한 책임이 있다"며 "향후 포항지역 교육발전을 고려해 학교 예정지가 결정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포항·정상호기자 falc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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