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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생 모집 비상' 대학 스스로 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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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의 대학 신입생 미충원이 사상 최고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대학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구조조정과 학사운영 내실화 등의 필요성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올해 신입생 모집정원의 절반을 겨우 넘겼다는 경북의 A대학 교수는 "1학기 때부터 학과별로 교수들이 나서 신입생 유치 활동에 매달리고 있다"며 "솔직히 강의는 뒷전"이라고 말했다.

B대학 한 교수는 "정원 채우기가 힘들어 거의 경쟁없이 입학한 학생들에게 강의마저 소홀하다 보니 학사 운영이 파행에 빠질 수밖에 없다"면서 "재학생들조차 편입이니 재수니 하며 하나 둘 떠나는 형편"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대학가에서는 90년대 이후 양적 팽창에 치중해 백화점식으로 학과를 신설하고 정원을 늘려온 후유증이 심화돼 나타난 결과라며 구조조정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C대학 입학 관계자는 "대학 구성원들의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학과 통폐합이나 인력 감축 등 구조조정에 대한 논의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학과간 이해관계 때문에 구조조정을 미루다 대학 자체가 문을 닫을 상황"이라고 했다.

경북지역의 경우 특히 심각해 작년 미충원율이 10%를 넘어 전남에 이어 두번째로 높았는데다 올해도 지역 수험생보다 정원이 2만7천명 가까이 많아 최악의 미충원이 예견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국내의 대학 수와 정원은 줄지않아 1990년 124개이던 4년제 대학이 올해 194개로 늘었으며 머잖아 200개를 넘을 전망이다.

전문대는 117개에서 158개로 늘었다. 또 교육부가 지난 6월 2003학년도 정원조정 신청을 접수한 결과 105개 대학이 1만5천여명의 증원신청을 했다.

한 전문대 관계자는 "입학 예정자가 줄어드는 줄 알면서도 미충원 인원이나 편입생 등 결원을 보충하기 위해 모집정원을 늘리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며 "특성화를 하는 것만이 살 길"이라고 말했다.

김재경기자 kj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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