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문(碑文)과 종명(鍾銘) 등 국내 모든 금석문(金石文)을 모은 비문 대사전격인 '한국 금석문집성' 총서가 국내 처음으로 엮어지기 시작해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심우영)은 27일 한국금석문집성 제 1권 '광개토왕비' 출판 기념회와 함께 '한국 금석문의 세계' 주제로 학술대회를 갖고 오는 2004년까지 모두 40권에 이르는 금석문 해제 총서 발간에 나섰다.
총서는 비(碑)와 갈(碣).표(表).묘지(墓地).석각(石刻).종명(鍾銘).기명(器銘).와전명(瓦塼銘).토기명(土器銘).조상기(造像記).석탑기(石塔記).탑지(塔誌) 등 현존하는 국내 모든 금석문을 모을 예정.
뿐만 아니라 중국에 흩어진 고구려.백제 유민의 묘지명과 일본의 금석문까지 총 망라할 계획이어서 이 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총서발간 작업은 금석문 수집에 평생을 바친 청명문화재단 임창순 이사장의 자료가 밑바탕이 됐고 안동대 임세권 교수와 서울시립대 이우태 교수가 금석문의 해제를 맡았다.
그동안 학계 일부에서 금석문 총서발간을 개별적으로 추진했으나 자료가 워낙 방대해 개인이 집대성하는 데는 한계가 있어 성공하지 못했다.
이날 열린 학술대회에서 성균관대 조동원 교수는 기조강연을 통해 "국내 모든 금석문을 집대성하는 이번 작업이야말로 비로소 한국학을 정립시키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동.권동순기자 pino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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