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이 없으면 교수도 설자리가 없다'.
대학 모집인원이 수험생 숫자를 넘어섬에 따라 2003년에는 최악의 신입생 미달사태가 예견되는 경북북부지역 전문대학들이 자구책으로 지원자가 현격히 미달되는 학과의 폐지와 담당교수 해직을 계획하고 있어 전문대 강단에 퇴출 회오리가 몰아칠 전망이다.지역 모 전문대학의 경우 지난해 신입생 지원율이 저조해 올해들어 학과명을 변경했던 학과의 담당교수를 내년 신학기에 해임하기로 내부 방침을 세웠다.
이같은 결정은 이 학과가 수년째 대량 미달사태로 경쟁력을 잃은데다 이미 학과명과 전공 이수과목이 변경돼 담당교수들의 역할이 사실상 없어진데 따른 것이다.또 다른 전문대학의 경우 내년 신입생 지원율이 학과를 유지할 수 없을 정도로 낮은 학과에 대해 완전 폐지 또는 통합하는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교수들을 감축할 예정이다.
학교측은 교수들의 반발이 예상되지만 학칙과 교수채용 내규를 비롯, 폐지되는 기구의 인력은 해임할 수 있도록 규정한 공무원법등을 원용해 관철시킨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이들 대학 관계자들은 "학생 없는 학과에 교수도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은 상식선에서 이해돼야 한다" 며 학교 존립을 위해피할 수 없는 고육책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교수들의 동요와 사기저하를 우려해 감축인원을 최소화하고 폐지되는 학과 교수라도 복수전공을 가진 경우 유사 학과에재배치해 구제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것.이같은 기류는 이미 교수들 사이에서 대세로 인식되고 있어 일부 교수들은 동문과 선후배, 졸업생 제자 등을 총동원해 자기 학과의 학생유치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안동 모 전문대 교수는 "대학도 경쟁력이 우선되어야 하는 현실을 인정하지만 교수가 학생지도와 학문연구에 전념하기 보다 학생유치를 위해 거리를 헤매야 하는 부작용도 덮어둘 수 없는 문제" 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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