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천년의 역사가 골골이 스며있는 2025 APEC 정상회의 성공 개최 도시, 경주의 숨결을 한걸음 한걸음 걸으며 역사와 늦가을 정취를 만끽했습니다!"
매일신문이 주최하고 경주시.경상북도가 후원한 '2025 함께 걷는 경주, 왕의 길' 행사가 15일 오전 9시30분부터 경주 선도산 일원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함께 걷는 경주 왕의 길은 신라 역사가 숨쉬는 경주 곳곳을 가족·친구·연인 등과 함께 걸으며 신라 천년 고도 경주의 찬란한 역사를 느껴본다는 취지로 지난 2012년부터 시작됐다.
올해는 '선도산에서 불어오는 신라의 숨결'이란 주제로 800여명의 참가자들은 무열왕릉을 비롯한 오릉과 선도산 성모의 전설을 만나는 역사 산책길을 거닐며 일상에서 벗어난 여유로움을 즐겼다.
대회식에서 이동관 매일신문 사장은 "요즘 경주는 완전 상한가다. 삼국 통일 이래 최대 외교 행사이자 국제 행사인 APEC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치르고, 불철주야 노고를 아끼지 않은 경주시민과 공무원 여러분께 경의를 표한다"며 "쾌청한 날씨에 왕의 길 행사를 안전하게 즐기고 돌아 가릴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주낙영 경주시장은 "선도산 일원은 경주에서도 특별히 이름난 명산으로, 경주 오악 중 서쪽에 위치한 서악이자 보희·문희 자매 설화로 잘 알려져 있는 곳"이라며 "황리단길에 이어 핫플레이스인 이 곳에서 경주의 가을 정취를 만끽하며 즐겁고 행복한 시간 보내고 댁으로 돌아가신 후 더 많은 관광객들이 경주를 찾도록 널리 알려 달라"고 당부했다.
올해 왕의 길은 ▷무열왕릉~서악동 고분군~도봉서당~서악동 삼층석탑~진흥왕릉,진지왕릉,문성왕릉,헌안왕릉~선도산 고분길 등 3km를 걸으며 활쏘기, 예복, 붓글씨 등 각종 문화체험을 하는 패밀리 코스에다 ▷마애삼불존~선도산 고분군을 오가는 6km의 마스터즈 코스 2개 구간으로 나눠 진행됐다.
단순한 걷기를 넘어 역사 문화 체험을 통한 교육적 가치와 모두가 함께 즐기는 참여형 행사 구현을 위한 것이다.
참가자 상당수는 신라 중기시대 왕들의 정치·군사적 업적을 기리는 성역을 따라 걸으며 신라인들의 신앙과 불교문화를 살펴보고, 전통 가옥과 현대 마을이 어우러져 문화재와 시민의 삶이 공존하는 서악마을을 직접 보고 느끼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대구에서 왔다는 60대 부부는 "손녀와 함께 손을 잡고 역사를 공부할 수 있는 등 너무 유익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면서 "내년에도 주변 사람들과 함께 꼭 다시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주시민 차순옥(56) 씨는 "예전에 왔을 때보다 훨씬 깔끔하게 정비된 모습에 깜짝 놀랐다"며 "청명한 늦가을 정취를 느끼며 선도산 왕릉길을 걸으니 너무 상쾌하고 좋다"고 말했다.
왕의 길 걷기 행사를 마친 참가자들은 낮 12시 30분부터 혼성그룹 카운트다운의 미니콘서트를 즐기고 경품 추첨을 통해 푸짐한 선물을 받는 등 늦가을 경주에서 아름다운 추억의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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